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나눌 정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비롯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요커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서 끊기는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머스크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과 직접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칼 차관은 머스크가 경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과정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 관리다.
그는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면서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눈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탈환 작전에 나섰으나 스타링크 서비스가 탈환 작전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 불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난해 10월 초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지난해 2월 직후부터 미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전쟁으로 전력망과 통신망이 파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뉴요커는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는 푸틴과 주기적으로 통화를 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