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22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당사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후, 액티비전 블리자드 콘솔·PC 게임을 클라우드 스트리밍 형태로 서비스할 권한을 유비소프트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비소프트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게임 개발사로 콘솔 게임 분야에서 유럽 최고 게임사로 인정받고 있다. 사측의 대표작 중 밀리터리 슈팅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는 액티비전의 핵심 IP '콜 오브 듀티'의 대표적인 경쟁작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 규제기관에서 이번 인수를 인정한 가운데 미국 연방거래위원화(FTC)와 영국 CMA만이 MS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번 계약을 반대했다. 이는 양대 국가 기관과 MS의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미국 법원 측이 "이번 인수는 특정 산업에 있어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MS 측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FTC는 MS의 인수를 저지하지 못했고, 이에 CMA는 당초 '인수 불가'라는 입장을 번복하고 MS와 재협상에 나섰다.
사라 카델 CMA 국장은 MS 측의 발표 직후 "이번 인수에 대해 제3자 의견을 포함, 거래의 세부 사항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CMA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이번 인수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