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요트란 레저용 요트에 속하는 것으로 통상 선체 길이가 24m 이상인 개인용 대형 호화요트를 지칭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슈퍼요트 수요 폭발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요트시장 조사업체 요트아버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 2021년 이후 전 세계 슈퍼요트 판매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요트아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터지면서 널리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슈퍼요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팔린 30m 이상의 슈퍼요트는 2021년 3분기 136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4분기 193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분기 132대, 2분기 136대, 3분기 114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실제로 거래된 슈퍼요트와는 별개로 매물로 나온 슈퍼요트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다인 199척의 슈퍼요트가 글로벌 요트 거래 시장에 신규 매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요트의 은밀한 세계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같은 사례는 이례적인 편에 속하고 슈퍼요트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를 비롯해 슈퍼요트의 운영 실태는 대체로 베일에 가려진 경우가 많고 거래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은밀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부호들 사이에서도 슈퍼요트의 세계에 들어가는 일은 은밀한 사교클럽에 들어가는 일처럼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익명의 슈퍼요트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한 소식통은 익명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와 가진 인터뷰에서 “슈퍼요트를 소유한 부호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극소수에 속한다”면서 “대략적으로 2800명에서 3000명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특히 슈퍼요트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여러 나라를 오가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출입국에 문제가 없는 흔치 않은 지위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슈퍼요트가 단순히 레저 용도로만 쓰이는 것도 아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요한 거래를 맺거나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전에 분위기를 띄우는 등의 목적으로 슈퍼요트가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슈퍼요트로 초청해 극진한 대접을 하면 거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거래를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