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 산하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최근 코엑스(COEX) 콘퍼런스 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업체들의 지스타에 대한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참가 신청한 해외 바이어 수가 예년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참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업체들도 있어 정확한 참가국, 업체 규모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서 게임스컴 참가를 통해 지스타의 시인성을 높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게임스컴은 매년 8월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 행사다. 조직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함께 참가기관 목록에 이름을 올려 각각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콘진원은 게임스컴에서 총 349건의 비즈니스 매칭을 성사시켜 총 1억4728만달러(약 1960억원) 규모의 콘텐츠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행사를 알리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명확한 수치적 성과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해외 대형 게임사가 지스타에 참가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마쳤으며 내년 참가사, 콘퍼런스 연사 목록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지난해 B2B관 운영에 관한 질의도 이뤄졌다. 부스 별로 회사 로고, 대표작 등이 명시되지 않은 업체도 있었던데다, 명패에 표기된 주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한글로 돼 불편함을 느낀 해외 바이어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열 지스타조직위원회 팀장은 "B2B관 운영에 있어 국내외 파트너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피드백도 이뤄지고 있다"며 "전시장에 활용할 조립 부스의 스펙을 예년 대비 업그레이드했으며, 기업명·로고·브랜드 이미지 등을 노출할 수 있는 범위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지스타 2023에는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 외에도 구글 플레이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함께한다. 일렉트로닉아츠(EA), 에픽게임즈 등 서구권 게임사의 한국 지사와 일본의 슈에이샤 게임즈, 중국의 하이퍼그리프, 쿠로게임즈 등이 참여한다.
지스타 B2B관에는 메인스폰서 위메이드를 필두로 스마일게이트, 그라비티 등이 참여한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NHN 등 B2C관에는 불참했으나 B2B관에만 참여한 업체들도 있으며, 게임사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가 전시에 나선다.
특히 펄어비스와 그라비티는 앞서 언급했던 게임스컴에도 참여해 각각 해외 업체들과 미리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라비티의 경우 그 앞뒤로 미국의 'PAX WEST', 일본 '콘텐츠 도쿄' 등에도 참여해 자사 IP를 홍보했다.
지스타 2023은 부산 벡스코에서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동안 개최된다. B2B관은 폐막 하루 전인 18일까지 사흘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