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스타필드'는 지난 6일 정식 서비스 개시 후 33만723명의 최다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지난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 이후 기록 대비 8만5540명(34.9%)이 증가한 수치이나, 순위 상으로는 6위를 유지했다.
이용자, 전문가들의 평점 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이 총 104명의 전문가의 점수를 집계해 매긴 발더스 게이트 3의 평론 평점은 96점(100점 만점)이며, 스팀 이용자 27만6687명 중 9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게임은 각각 고전적인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며 전투가 턴제 형태로 진행되는 발더스 게이트 3, 우주 비행과 행성 탐험 등 SF(공상과학)적 세계관을 테마로 하며 실시간 전투와 공중전을 지원하는 스타필드로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PC와 콘솔 시장을 노린 싱글 플레이 기반 AAA급 게임이라는 점, 오픈월드 어드벤처 요소, 메인스토리 라인 외에도 다양한 자유도를 가진 서브스토리 라인이 공존하는 RPG란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이용자들이 발더스 게이트 3를 스타필드보다 호평하는 주요 원인은 캐릭터의 디테일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총 248명의 성우를 동원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 더빙 뿐 아니라 모션 캡처까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게임 속 NPC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모션으로 한층 사실감을 더했다.
반면 스타필드의 경우 캐릭터들의 시선 처리, 걸음걸이 등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것은 물론, 총을 꺼내 겨눴을 때 깜짝 놀라는 반응 등도 없어 발더스 게이트 3 뿐만 아니라 비슷한 우주 테마 RPG들에 비해서도 캐릭터적인 면에선 부족하단 평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스타필드에 평점 70점(100점 만점)을 매겼다. 디지털 트렌드는 "베데스다의 야심찬 우주 RPG는 웅장하고 아름다웠지만, 곳곳에 빈 부분도 눈에 띄는 게임이었다"며 "8년이란 긴 개발 기간이 오히려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MS 산하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2019년작 '아우터 월드', EA(일렉트로닉 아츠)의 2020년작 '스타워즈: 스쿼드론' 등 우주 테마 RPG들을 거론하며 "스타필드는 이들보다 몇 년 후에 출시했음에도 각 게임의 특장점과 비교하면 몇 년 뒤쳐진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팀 전체의 9월 2주차(4일~10일)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10일 오후 11시 기준 3051만2945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 시간 대비 3만7230명(0.12%) 증가한 수치다.
발더스 게이트 3 위로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도타2'가 제 자리를 지켰다. 한국 게임사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EA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속적으로 4위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페이스펀치 스튜디오의 온라인 생존 게임 '러스트'가 9위에 올랐다. 전주 9위 번지 소프트웨어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최다 동시 접속 8만565명을 기록하며 12위로 자리를 옮겼다. 11위는 동시 접속 9만5149명의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 외 국산 게임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최다 동시 접속 4만124명으로 37위,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이 3만3457명으로 44위, 위메이드 '미르4'가 3만569명으로 50위,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2만1719명으로 66위를 차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