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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스펙 열풍에…외식업계, '건강'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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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스펙 열풍에…외식업계, '건강' 채운다

피자알볼로, 로저스콜스 ‘통밀’ 사용…피그인더가든, 맛·건강 잡는 제철 재료 강조
컴포즈커피, 카페인 낮춘 디카페인 커피 출시까지…트렌드 반영한 신메뉴 봇물

캐나다산 로저스콜스 통밀가루로 만든 도우를 적용한 피자알볼로 잠봉루꼴라피자(좌), 마르게리타(우). 사진=피자알볼로 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산 로저스콜스 통밀가루로 만든 도우를 적용한 피자알볼로 잠봉루꼴라피자(좌), 마르게리타(우). 사진=피자알볼로
외식업계에 로우스펙(Low Spec)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와 먹는 즐거움을 모두 챙기는 ‘헬시트레저’ 트렌드가 계속되는 영향이다. 헬시플레저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MZ를 움직이는 하나의 큰 축이 되면서 업계도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맛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는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충족하는 ‘웰빙’ 콘셉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로우스펙’을 앞세운 메뉴를 개발 중으로 2030세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다. 로우스펙은 칼로리,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2023 로우스펙(Low Spec) 식음료 및 대체 감미료 관련 U&A 조사’를 보면, 로우스펙 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로우스펙 식음료 관심도가 64.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34.8%가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먹거리를 고를 때 ’로우스펙 식음료에 먼저 눈길이 간다’고 답했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27.4%)보다 7.4%p 높은 수치다.

이를 주목한 외식업계는 로우 스펙 푸드 선호도를 반영하는 메뉴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피자알볼로는 로마식 통밀 도우 위에 신선한 바질, 루꼴라, 후레쉬 모짜렐라 등 생 토핑을 듬뿍 얹어 집에서도 건강하게 맛있는 정통 이탈리아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웰빙 콘셉트의 정통 이탈리안 피자 2종을 신메뉴로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에는 세계 최고 품질로 여겨지는 캐나다산 로저스콜스 통밀가루를 사용한 도우가 적용됐다. 로저스콜스 통밀가루(CWRS)는 고소한 풍미의 영양강화 밀가루로 일반 밀가루보다 식이섬유,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 제빵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안 피자는 △로마식 통밀 도우 위 국내산 잠봉, 신선한 루꼴라, 후레쉬 모짜렐라, 그라나파다노 치즈, 피스타치오를 올려 풍미를 극대화한 ‘잠봉루꼴라피자’ △로마식 통밀 도우에 생 토마토와 바질, 프레쉬 모짜렐라를 올린 ‘마르게리타’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제철 재료 강조한 SPC 피그인더가든의 가을 한정 신메뉴. 사진=SPC 이미지 확대보기
제철 재료 강조한 SPC 피그인더가든의 가을 한정 신메뉴. 사진=SPC

SPC가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PIG IN THE GARDEN)'은 자연이 주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가을 한정 신메뉴를 출시했다. 신메뉴는 △무화과 리코타 샐러드 △연어 보트 스테이크 플레이트 △비프 치킨 부리또 △치폴레 베지터블 △아보카도 살사 스쿱 샐러드 2종을 포함한 총 5종으로 가을 제철 과일인 무화과와 함께 단호박, 비트 등 다채로운 식재료를 활용했다.

컴포즈커피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디카페인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잠 걱정 없이 늦은 오후와 저녁에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메뉴다. 새롭게 선보인 디카페인 커피는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해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운 향미, 고소한 견과류, 그리고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한 텍스쳐를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화학제품을 사용한 일반적인 카페인 제거 방법이 아닌, 사탕수수를 발효해 천연용매제로 사용하는 슈가케인 디카페인 공법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슈가케인 디카페인 공법을 사용하면 최소 90%이상 카페인 제거가 되며, 로스팅시 잔여물이 없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갓생, 헬시플레져 트렌드로 건강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신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며 “이러한 업계 흐름은 2030세대의 더욱 건강한 미식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