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 별세, 재발한 췌장암이 사망원인…향년 81세
2019년 발견 후 완치된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이 사인
영화계 큰 별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연예계 추모물결
봉준호 감독 페르소나로 봉 감독 데뷔작부터 함께 작업
2020년 대중문화예술상 가장 큰 영예 은관문화훈장 받아
변희봉 마지막 유작은 2019년 개봉된 영화 ‘양자물리학’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완치됐던 췌장암의 재발로 투병 생활을 해온 원로배우 변희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변희봉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앞서 변희봉은 2019년 tvN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건강검진으로 췌장암을 조기 진단해 치료받았다. 이후 완치 후 재발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완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췌장암 재발이 변희봉 사인(사망 원인)으로 밝혀져 영화·연예계와 온라인상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변희봉 프로필과 누구인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희봉은 봉준호 감독 페르소나(뜻, 영화감독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 한 감독이 한 배우를 자신의 작품에 자주 캐스팅하면 감독의 페르소나로 부름)로 불렸다.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 봉 감독 작품에 단골로 출연했다.
1942년생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주인공보다는 개성 있는 조연 등 감초 역할을 고수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진정한 신스틸러 배우였던 변희봉은 그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은관문화훈장은 대중문화예술상의 가장 큰 영예다. 변희봉은 당시 동료 배우 고두심과 가수 윤항기와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변희봉의 유작은 2019년 개봉된 영화 ‘양자물리학’이 됐다. 변희봉은 이 작품에서 주조연급인 백영감 역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