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장남인 라클란 머독이 회장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루퍼트 머독은 현재 92세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호주 신문 사업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을 일구어 냈다. 최근엔 갖가지 소송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어 왔다.
폭스가 소유한 케이블 뉴스 방송국인 폭스 뉴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보도와 관련해 여러 개의 명예 훼손 소송에 직면해 있다.
올해 4월 회사는 원고의 투표 기계 제조업체 중 한 곳과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금액은 7억 8750만 달러 (약 1조 원)로 미국의 명예 훼손 소송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루퍼트는 사생활에서도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해 그는 6년 동안 함께 살아온 네 번째 아내 제리 홀과 갑자기 이혼했다. 올 초에는 보수적인 라디오 방송인과 약혼했다고 밝혔지만 2주 후 파혼을 발표했다.
루퍼트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폭스와 뉴스가 제공하는 내용을 매일 읽고 의견 교환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폭스와 뉴스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부상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그는 "(두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어떠한 역풍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