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은 최근 발표한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탈탄소 정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향후 10년 안에 미국 태양광 시장은 현재의 5배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리 수출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오는 2050년 미국 태양광 설비는 현재의 10배인 1570GW까지 증가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태양광 설비를 위한 제조 역량은 커지는 시장과 비교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진출도 어려워졌다. 코트라는 "현재 미국의 태양광 설비를 위한 제조업 역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미 정부는 IRA 등을 통해 태양광 설비 보급 확대와 관련 제조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현지 공장도 짓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RA 이후 미국 태양광 시장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미국 사업 전망이 더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