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현대백화점 패션 브랜드 피어(PEER)가 컬래버레이션한 팝업 스토어가 2일 열렸다. 팝업 스통어는 게임 팬들의 열띤 반응으로 서브컬처 행사를 방불케 했다.
경기도 판교 현대백화점에선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 동안 블루 아카이브·피어 매장이 운영된다. 피어의 패션 의류, 블루 아카이브 테마 굿즈 등이 판매된다.
팝업 스토어 현장은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 내 '아비도스 폐교 방지 대책위원회' 캐릭터 다섯과 '페로로지라' 등의 동물형 캐릭터들을 테마로 꾸며졌다.
매장 입구에는 게임의 마스코트 '아로나'의 등신대 피규어가 세워졌다. 매장 외부에서 호객을 맡은 페로로지라 전신 인형은 현장을 찾은 게임 팬들은 물론 블루 아카이브를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의 관심까지 독차지했다.
인기 서브컬처 게임의 굿즈 매장에는 으레 첫날부터 굿즈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오픈런'이 일어나곤 한다. 올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행사의 경우 총 7000장의 입장권이 사전 예매 7분 만에 매진됐다.
넥슨과 현대백화점은 혼란 방지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1시간 단위로 100명씩 총 900명(평일 850명)으로 일일 이용객을 제한했으며, 이날 기준 14영업일 중 첫 주차는 이미 전 시간대 매진됐다.
서브컬처 행사에서 으레 볼 수 있는 코스프레 역시 볼 거리였다.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물론 적지 않은 이용객들이 자발적으로 블루 아카이브 속 캐릭터들로 분장하고 나타나 이용객들과 포토 타임을 가졌다.
올 7월 홍대 AK플라자에서 스스로를 '살레의 선생'이라 소개했던 고객과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관람객 '쥬울(닉네임)'은 "블루 아카이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타카나시 호시노'가 나온 것을 보고 곧바로 예약했다"며 이번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듣고 '이건 지갑을 꼭 열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 산하 MX스튜디오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11월 9일 국내 포함 글로벌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