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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매도 권고…채권 발행은 불길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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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매도 권고…채권 발행은 불길한 조짐

배틀 로드 리서치, 현금 부족이 결정적 요인
엔지니어링·생산도 문제…비용 절감도 난관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에 매도 권고가 나왔다.

지난주 리비안이 발표한 대규모 채권 발행 계획은 향후 고전을 예고하는 불길한 조짐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리비안이 부족한 자금 문제 외에 엔지니어링, 생산 등에서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비안은 매도 권고가 나온 6일(현지시간) 주식시장 강세 흐름 속에 0.65달러(3.56%) 급등한 18.92달러로 마감했다.

보유에서 매도로


7일 배런스에 따르면 배틀 로드 리서치의 벤 로즈 애널리스트는 전날 분석노트에서 리비안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매도 의견은 리비안 주가가 앞으로 주식시장 흐름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리비안이 지난주 월스트리트 전망을 소폭 웃도는 나쁘지 않은 3분기 출하·생산실적을 발표했지만 로즈는 비관적이었다.

리비안의 3분기 출하는 1만5564대로 팩트세트에서 집계한 시장 전망치 1만4000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로즈의 전망에 비해서는 적었다.

현금 부족


리비안 주가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결정적 요인은 부족한 현금이다.

리비안은 같은 날 3분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7000만달러 적은 13억1000만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3분기말 현재 현금 잔액이 91억달러로 2분기말에 비해 약 11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아울러 1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감일에 리비안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회사채다.

리비안은 그동안 분기마다 약 17억달러 현금을 썼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현금 소진 규모가 11억달러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로즈는 리비안의 3분기 예비실적이 기대를 밑돌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채권 발행을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산 차질


로즈는 문제가 이게 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급속한 현금 소진, 채권 발행 외에도 리비안은 계속해서 엔지니어링, 생산에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로즈는 리비안의 생산능력, 설비가동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부문이 조만간 각 업체의 경쟁력 확보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비안이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리비안의 비용절감 노력 역시 그동안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상당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비안에 대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후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기업들의 매수 추천 비율이 평균 55%인 반면 리비안 매수 추천비율은 58%로 조금 높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주가도 29달러로 6일 마감가보다 53%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