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방송분부터 김진우에서 이시강으로 ‘우아한 제국’ 남주(남주인공) 장기윤 역 배우 교체가 이뤄졌는데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드라마 주인공 혹은 주인공이 아닌 배우 중도하차 변천사를 알아봤다.
■ 중도하차 후 배우 교체 변천사…고현정부터 김진우까지
임성한 작가가 2013년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등장인물을 하나둘씩 사망하게 한 설정으로 극본을 집필해 이 드라마에서만 13명의 배우가 대거 하차해 당시 논란이 일었다.
2018년에는 SBS 드라마 ‘리턴’에서 제작진과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진 주연 배우 고현정이 최자혜 역에서 중도 하차하고 교체 투입된 박진희가 빈자리를 대신 체웠다.
배우 홍요섭은 지난 5월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건강상 이유로 중도 하차하고 선우재덕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홍요섭은 50부작 ‘진짜가 나타났다’ 15회까지 출연했고 17회부터 선우재덕이 동일한 역으로 교체 투입됐다.
당시 홍요섭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부정맥도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데 ‘진짜가 나타났다!’ 촬영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방영된 권상우 주연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박삼수(기자) 역을 맡았던 배성우는 촬영 중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자 중도 하차했다.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배우 정우성이 배성우를 대신해 남은 4회에서 같은 캐릭터로 교체 투입돼 작품을 무사히 마쳤다.
가장 최근에는 고(故) 노영국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해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하차한 뒤 배우 김규철이 교체 투입됐다.
이 중 주인공은 거의 고현정과 김진우뿐이다. 남주나 여주(여주인공) 중도하차 사례는 드문 일이다.
공식적 ‘우아한 제국’ 배우교체 이유는 남주 장기윤 역의 주연 배우 김진우 건강 때문이다. 김진우가 건강상 이유로 중도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남주 중도하차, 배우교체’라는 이례적 일이 발생해 대중이나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시강(본명 곽용환·연 나이 36)은 2011년 그룹 키노 미니앨범 ‘Actually’를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비밀의 남자’ ‘으라차차 내 인생’,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환상 동화’, 뮤지컬 ‘옥탑방 고양이’ ‘정글라이프’ 등 장르와 매체를 불문하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중도하차한 김진우(본명·40)는 2006년 연극 ‘아담과 이브, 나의 범죄학’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에 배연우 역으로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많은 드라마에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한 김진우는 지난 2019년 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로 KBS 연기대상 일일드라마 부문 남자우수상을 받았다. 같은 해 ‘우아한 가’ 이후 가진 오랜 공백기 이후 지난해 드라마 ‘킬힐’과 ‘어게인 마이 라이프’로 복귀했다.
■ ‘우아한 제국’ 시청률·줄거리·등장인물·OTT(재방송 다시보기)·결방·몇부작?
'우아한 제국' 줄거리는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 우아한 복수의 여정이다. '우아한 제국' 출연진(등장인물·인물관계도)은 김진우 하차 후 이시강(장기윤 역) 한지완(서희재·신주경 역) 강율(정우혁 역) 손성윤(재클린 테일러 역) 이상보(나승필 역) 이미영(우영란 역) 김서라(홍혜림 역) 등 주요 배역을 포함해 남경읍 방형주 이정빈 유장영 김영 윤채나 권오현 이정빈 미소윤 황대기 김가란 정희욱 이규영 김솔비 김미라 강성훈 등이다. 총 100부작에서 102부작 예정인 '우아한 제국' OTT 재방송 다시보기는 웨이브에서 가능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우아한 제국' 37회(최신 회차)는 8.0% 시청률(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방송된 28회는 10.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우아한 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 여파로 같은 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결방됐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