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산하 인섬니악 게임즈는 올 6월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마블 스파이더맨(Marvel's Spider-Man) 2'의 출시일을 10월 20일로 확정지었다.
5년 만에 출시될 후속작 스파이더맨 2 출시 전 영상에는 거미 다리를 장착한 새로운 스파이더맨 수트, 전작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빌런 '베놈'의 등장 등이 예고됐다.
소니IE는 게임 출시 나흘 전인 16일 게임 전문지들의 리뷰 엠바고를 해제했다.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크리틱의 집계에 따르면 총 100명의 리뷰어가 매긴 평균 평점은 91점(100점 만점)이었다.
올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와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판의 89점, '파이널 판타지 16'이나 닌텐도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피크민4'가 기록한 88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 게임 전문지 게임스레이더는 각각 "갈등과 감동, 디테일을 모두 담은 진정한 주류 액션 게임", "슈퍼히어로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극찬과 함께 100점을 매겼다.
타 매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인 80점을 매긴 유로게이머도 "단순한 게임으로 느껴지기도 하나 자유분방한 스타일, 유동적 움직임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점수를 매긴 벤처비트 또한 "속편으로서의 단점도 없지 않지만,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분명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호평했다.
마블 스파이더맨 2가 출시되는 당일, 닌텐도에선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를 출시한다. 2017년작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이후 6년, 2D 그래픽 시리즈로 한정하면 2011년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2' 이후 11년 만의 후속작이다.
이번 마리오 신작 출시로 닌텐도는 이른바 '3대 핵심 IP'의 신작을 한 해에 모두 출시하는 기록을 썼다. 올 2월에는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의 확장팩 '제로의 비보'를, 6월에는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티오킹)'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했다.
핵심 IP 신작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티오킹'은 닌텐도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혔던 전작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 뒤지지 않는 작품성으로 오픈 크리틱에서 96점을 기록, 올해 평점이 가장 높은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제로의 비보'는 그래픽 최적화, 콘텐츠 부재 등으로 평점 69점을 기록하는 등 혹평을 받았다.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예고 영상에 대한 반응은 좋다. 게이머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원작과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다. 미국 매체 비디오 게임 크로니클(VGC)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기대감이 지나친' 게이머들이 본 게임의 일부 콘텐츠를 불법 유출을 시도할 정도였다.
게임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원더 플라워' 아이템은 그간 마리오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몽환, 환각적인 연출과 함께 다양한 변화 요소를 제공한다. 코끼리로 변신하는 '코끼리과일', 땅을 파고드는 능력을 제공하는 '드릴버섯' 등 신규 아이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테즈카 타카시 닌텐도 수석 프로듀서(PD)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키워드로 '도전'을 들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젊은 개발자들에게 실험, 도전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며 "개발진 내부에서 '마리오의 핵심 요소는 지켜야 된다'는 말이 나올 때 우리가 오히려 '개발에 제한을 두지 마라'고 지시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닌텐도와 소니 모두에게 중요한 핵심 IP의 출시인 만큼, 두 회사 모두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현장 마케팅 전개에 나선다. 닌텐도는 출시 당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5주 동안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소니IE 코리아 역시 성수동에서 '마블 스파이더맨 2' 현장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