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측은 현지 시각 18일 공식 X(트위터)를 통해 "당사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크로노스 엑셀러레이터' 운영 과정에서 유비소프트 측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비소프트와의 협업은 게임 분야 블록체인 활용 사례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레인보우 식스', '파 크라이' 등 유명 콘솔 게임 IP를 여럿 보유한 개발사다. 지난해 기준 18억유로(약 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프랑스 최대 게임사로,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엠브레이서 그룹과 더불어 유럽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2021년 12월에는 테조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FT 프로젝트 '쿼츠(QUARTZ)'를 선보였다. 자사 슈팅 게임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 내의 장비, 차량 등을 NFT와 연동한 형태로, 사측이 처음으로 시도한 P2E(Play to Earn, 게임하며 돈 벌기) 게임 프로젝트였다.
또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랜드'로 유명한 더 샌드박스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토끼 캐릭터 '래비드' NFT를 선보였다. 올 6월에는 오아시스 기반 블록체인 경제구조가 적용된 P2E 전술 RPG '챔피언스 택틱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블록체인 P2E 게임에 대해 기존 게임업계인들은 대부분 "게임에 굳이 암호화폐와 같은 투기적인 상품을 붙이려 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유비소프트의 '쿼츠'는 내부 개발진의 적지 않은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 유비소프트 대표는 최근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기술들을 게임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웹3 또한 여전히 포함된다"고 말했다.
웹3란 기존의 인터넷인 '웹2.0'과 대비되어 보다 개인화, 탈중앙화, 스마트화된 인터넷을 일컫는데, 흔히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탈중앙화 인터넷 환경과 콘텐츠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기예모 대표는 쿼츠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일종의 '테스트'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게임 세계에서 신기술들이 어떻게 활용되야하는지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아직은 연구 단계에 있지만, 게이머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형태의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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