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 1위 GS25와 점포수 1위 CU가 상반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초접전을 벌이며 편의점 2강 구도를 뚜렷이 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CU가 GS25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GS25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780억원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줬으나 CU의 영업이익을 넘지는 못했다. CU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9% 꺾였으나 GS25보다 약 90억원 앞선 870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의 또다른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점포는 CU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CU의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787개로 점포 수가 1만6448개인 GS25를 소폭(339곳) 앞선 상태다.
CU는 올해도 편의점 신규 출점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CU는 점포 순증 전망치를 기존 800개에서 900개로 상향 조정하는 등 신규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양호한 점포 순증 흐름을 고려해 4분기 이후 실적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점 출점도 당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내다봤다.
GS25 역시 점포수가 양호하게 증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 연말까지 양사가 매출과 점포수 모두 한 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허영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점성장과 양호한 출점이 진행되고 있다”며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사의 매출 차이 폭과 점포수 차이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업계는 4분기 ‘장사’가 올해 왕좌 타이틀을 가를 것으로 봤다. GS25와 CU는 차별화된 MD 경쟁력으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주고객층인 MZ세대를 관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25는 점보도시락, 혜자도시락 시리즈 등의 히트 상품을 지속 출시 중이며 CU는 연세크림빵, 이웃집 통통이 약과를 비롯해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로 공략 중이다.
양사는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비수기’인 4분기를 넘길 예정이다. 특히 4분기에는 대목으로 통하는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도 겹쳐 있어 이 시기에 매출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빅2의 매출과 점포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4분기 양사의 순위 경쟁에 실적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