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기업 머크는 삼성전자와 실리콘 기반 유기 발광 패널 개발에 협력한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11014143300128e8b8a793f710625224987.jpg)
독일 기업 머크가 ‘올레도스(OLEDoS)’ 라는 신기술 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올레도스(OLEDoS)는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물을 증착하여 만든 디스플레이로, 높은 해상도와 밝기를 자랑한다. 이 기술은 특히 확장현실(X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머크는 LCD·OLED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올레도스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머크는 올레도스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발광층과 박막백을 개발하였다. 발광층은 빛을 발산하는 역할을 하며, 박막백은 공기와 습기의 유입을 방지하여 패널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올레도스 패널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올레도스는 1인치 안팎의 작은 화면에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디스플레이로, 소니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작은 OLED라는 의미에서 마이크로 OLED로도 불린다.
툴루 총괄은 머크가 올레도스를 포함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머크의 전자재료 사업은 크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나뉘며, 이 두 분야 모두에서 머크는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이나 확장현실 기기는 디스플레이 이상의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야 하기 때문에, 머크의 이러한 기술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머크는 액정(LCD)소재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실리콘 웨이퍼 위에 LCD를 올린 ‘엘코스(LCoS)’ 사업을 전개하는 데도 유리한 위치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2023-2028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현실(VR)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4,353억 6,000만 달러(약 5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확장현실(XR)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4,723억 9,000만 달러(약 62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성장세에 따라 머크의 올레도스 디스플레이 사업도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되었다.
다만, X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머크는 중장기 사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 투자도 기대된다. 머크는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협력한다는 현지화 전략 아래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머크는 독일의 과학기술기업으로, 화학과 의약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반도체용 소재, 디스플레이용 소재, 생명과학 산업을 위한 장비와 시약 등을 생산하며, 의약 분야에서는 항암, 난임치료, 성장호르몬, 다발성 경화증 등의 전문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머크는 1888년에 세계 최초로 액정을 개발하였으며, 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소재를 통해 전자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머크는 과학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머크의 올레도스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은 XR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크의 강력한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머크는 올레도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