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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야디, ‘테슬라 모델Y’ 잡을 신병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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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야디, ‘테슬라 모델Y’ 잡을 신병기 예고

비야디가 출시를 예고한 SUV형 전기차 ‘시 라이언 07’의 렌더링.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가 출시를 예고한 SUV형 전기차 ‘시 라이언 07’의 렌더링. 사진=비야디

비야디가 출시를 예고한 SUV형 전기차 ‘시 라이언 07’의 렌더링.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가 출시를 예고한 SUV형 전기차 ‘시 라이언 07’의 렌더링. 사진=비야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테슬라의 SUV형 전기차로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델Y를 따라잡을 신제품의 출시를 예고해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부터 관련 업계에서 화제에 오른 이 중국발 전기차의 이름은 우리말로 ‘바다사자’라는 뜻을 지닌 가칭 ‘시 라이언(Sea Lion) 07’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비야디의 주력 라인업인 ‘오션(Ocean) 시리즈’ 계열의 신작인 이 제품은 아직은 렌더링 수준에서 예고편만 나왔으나 SUV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 모델Y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비야디는 이미 오셜 시리즈에 속하는 ‘시걸(Seagull)’과 ‘돌핀(Dolphi)'으로 내수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비야디 vs 테슬라 판매실적 불과 '3500대'로 좁혀져


비야디 돌핀.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돌핀. 사진=비야디

일렉트렉은 “비야디가 모델Y를 겨냥한 신제품의 출시를 예고한 것은 테슬라 입장에서는 초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비야디가 지난 9월에만 15만 1195대, 3분기에만 43만 1603대의 전기차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3분기 판매량 43만 5059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즉 두 업체의 판매실적이 불과 3500대로 좁혀진 상황에서 비야디가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 테슬라를 제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배터리 제조업체라는 배경


일렉트렉에 따르면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한 비야디의 배경도 테슬라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자체 제작한다는 것은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매우 유리한 점이 아닐 수 없어서다.

비야디는 배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조달하고 있는데다 디자인 측면에서나 조립공정 측면에서나, 양산 시스템 측면에서나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는 점도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거의 따라잡은 것과는 상관없이 비야디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주요한 요소라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오션 시리즈 계열의 해치형 전기차 돌핀의 경우 타이어와 창문만 빼면 모든 부품을 비야디가 자체 개발해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어느 경쟁업체들보다 낮은 생산비용을 들여 빠른 시간에 전기차를 쏟아낼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시 라이언 07이 우선 주목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슈퍼카의 대명사로 통하는 이탈리아 람보르기니와 독일의 유명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한 바 있는 볼프강 에거가 설계를 맡았기 때문이다. 에거는 오션 시리즈 계열 전기차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첫 전기차 ‘란자도르’ 연상케 하는 날렵한 디자인


람보르기니가 지난 8월 공개한 첫 전기차 ‘란자도르’의 콘셉트카. 사진=람보르기니이미지 확대보기
람보르기니가 지난 8월 공개한 첫 전기차 ‘란자도르’의 콘셉트카. 사진=람보르기니

현재 렌더링만 공개된 ‘시 라이언 07’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17일로 잡혔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21회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로 중국 안팎의 전기차 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렉트렉은 “비야디가 렌더링을 통해 윤곽만 공개한 시 라이언 07의 외관은 람보르기니의 첫 전기차로 오는 2028년 출시 계획을 밝힌 '란자도르(Lanzador)'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유선형”이라고 펑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