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스타 2023' 기간 중 '2023 플레이 펀&굿(PLAY FUN&GOOD)'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은 이번 포럼은 게임으로 사회적 기여를 확장한 사례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여 이사는 자살 예방을 테마로 한 '30일 어나더', 독립운동가 관련 스토리를 풀어낸 '페치카' 등 사회적으로 기여해 온 인디게임 콘텐츠 사례를 소개했다. 디지털 게임이 갖는 △목적성 △상호작용 △체험 △정량적 결과 △창작자 주관이 소셜 임팩트가 추구하는 △사회적 참여 △문제의식 △행동유도 △지속적 노력 △사회적 이익과 접점이 많아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고 사회적 가치실현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NX3게임즈의 김효재 PD가 '취약 유저의 게임 접근성 향상 지원'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PD는 "장애인 같은 게임 취약 유저들도 게임을 상당히 즐기고 있지만 이를 도와줄 도구가 많이 개발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게임 접근성 컨트롤러, 입술 마우스, 어댑티브 컨트롤러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컨트롤러/입력장치도 개발되고 있다"며 게임 취약 계층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개발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색약모드 이후 색각모드 세부 옵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청각 취약 유저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의 다양한 효과음과 소리가 자막으로 더해져도 청각 취약 유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아와 커뮤니티' 최진일 운영자는 '유저와 함께하는 선한 영향력 확산'이란 주제로 '로스트아크' 게임을 좋아하는 일개 '모험자'가 게임을 즐기다가 일 15만명이 찾는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로아와 커뮤니티'는 게임을 즐기는 지인의 생일을 커뮤니티 배너로 알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을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는 장사가 잘 안 돼 힘들어하는 유저들의 가게를 소개하고 '돈쭐'을 내주는 등 게임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행사하고 있다.
최 운영자는 "유저가 자발적으로 기부를 결정하고 진행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로스트아크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게이미피케이션과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한 신현상 임팩트리서치랩 대표 겸 한양대 교수는 "사랑이란 말은 다 알지만 정의가 다 다르듯 임팩트라는 말에 대한 정의도 다 다를 것"이라며 "임팩트는 사회구성원과 자연환경에 대해 조직의 행동이 끼치는 '영향'을 의미하며, 측정가능한 아웃컴으로 정의된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사회성과 측정연구를 한 결과 최근 6년간 재단 주요 사업이 창출한 연평균 사회성과 창출 금액은 약 135억원인데 반해,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는 약 2배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가 재단에 100만원 자원 재공하면 재단이 사회에 200만원 사회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게이미페케이션을 활용해 CSR을 활용한다면 게임회사가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나아가 임팩트 지향 커뮤니티를 가장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