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미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를 무시한 랠리 이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붕괴가 발생하기 전의 수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식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는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방법은 가장 안전한 투자 형태 중 하나로 간주되는 국채와 비교하는 것이다.
이미 국채시장은 2000년 주식시장의 닷컴 버블과 2008년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를 앞세운 주택시장 버블이 무너졌을 때와 흡사한 상황을 연출한 셈이다.
PIMCO와 GAM 자산운용의 전문가들이 해당 지표를 활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주식은 역사적으로 고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PIMCO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린 브라운 등은 최근 연구 노트에서 "과거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세기 동안 대공황과 닷컴 붕괴 때처럼 미국 주식이 채권보다 더 비쌌던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역사적으로 볼 때 주식이 채권에 비해 이렇게 고평가 국면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GAM 자산운용의 줄리안 하워드 분석가는 역사적으로 낮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주식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채와 같은 무위험 자산보다 주식을 선택할 유인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은 실제로는 거의 마이너스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워드 분석가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5%의 무위험 국채에 투자한다면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험 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는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 시기를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1년 만에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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