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조사 업체 슈퍼스케일(SuperScale)은 최근 '좋은 게임은 죽지 않는다(Good Games Don't Die)'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개발자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출시 첫 해에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 게임은 전체의 76%로 집계됐다. 출시 2년차에 전년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역주행'한 게임의 비율은 4%에 불과했다.
개발사들이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데이터ai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 산업 전체의 매출은 1100억달러(약 143조원),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또 다른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2년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누적 매출은 787억달러(약 102조원)로 전년 대비 9.7%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하락세에서 한국 시장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센서타워가 올 7월 18일 발표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양대 앱 마켓 모바일 게임 누적 매출은 26억9000만달러(약 3조4900억원), 누적 다운로드 수는 5억2000만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8.6%, 18% 줄었다.
이반 트랜칙(Ivan Transik) 슈퍼스케일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숙, 인플레이션과 같은 거시 경제적 위험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신작, 기출시작 가릴 것 없이 명확한 인사이트가 필요한 때"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