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보수 성향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독재자는 되지 않겠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취임 첫날 대통령령에 서명해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폐쇄와 석유 굴착 확대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바이든 행정부 검찰에 대해 누구에게도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첫날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취임 첫날에는 “국경을 폐쇄할 것이고, 석유를 얻기 위해 땅을 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독재자가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관용적 이민 정책'으로 인해 불법 이민이 급증했고, 미국 내 치안이 악화됐다고 즐겨 공격해 왔다. 재임 기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엄격한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는 내년 1월 15일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첫 번째 경선인 중서부 아이오와 주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위대한 나라가 아니며, 쇠퇴하는 나라이며, 세계에서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책을 강조하다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21일 출범 직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틀인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가는 대규모 송유관 허가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