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첨단 로봇공학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새로운 로봇 경험을 창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영화적인 상상력을 현실화하여 스토리를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입지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2024년 말에 공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니맥스는 애니메트로닉스라는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로스 등의 대형 고객사를 위해 '아바타', '쥬라기 공원', '마블', '해리포터' 등의 유명 할리우드 영화 테마파크 및 전시회용 로봇을 제작하였다.
애니메트로닉스로 제작된 모형은 배우와 함께 같은 시공간에서 실제로 존재하며, 미세한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에 주로 사용된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컴퓨터 그래픽과 달리 사실감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마치 실제로 그 장면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영화나 테마파크에서 관객에게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마크 티어만(Marc Theermann)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애니맥스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개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첨단 로봇 기술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전문 지식을 결합한 이 로봇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그룹은 2020년에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라는 회사의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약 9600억원(8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인수 과정에서 현대차는 30%, 현대모비스는 20%, 현대글로비스는 10%를 참여했으며,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2400억원을 투자하여 지분 20%를 확보하였다.
업계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상용화 로드맵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1993년에 '라이징 선'이라는 영화를 위한 로봇을 한 번 제작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통해 스토리텔링 분야에서의 활동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