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06% 감소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또 가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023년 신규 주택 판매가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특별한 요인이 있었다. 지난 해 11월은 엄격한 이동 제한과 함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던 시기였다. 당시 소매판매는 2021년 같은 달보다 5.9%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었다.
중국의 가계 소비심리는 여전히 냉랭한 상태이며, 민간소비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2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용 및 소득 전망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았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5% 하락했다. 중국 식탁에 빠뜨릴 수 없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기상과 국제물가에 민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도 상승률은 0.6%에 그쳐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가계는 대규모 소비에 대해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1월 이후 누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2000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