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딘' 라이온하트, 상반기 신작으로 '연타석 홈런' 준비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오딘' 라이온하트, 상반기 신작으로 '연타석 홈런' 준비

'대한민국 게임대상' 오딘, 양대 앱 마켓 1위 역주행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상반기 글로벌 출시 전망
IPO 준비 중인 라이온하트…"신작으로 탄력 받을 것"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2024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캐주얼 RPG '프로젝트V(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2024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캐주얼 RPG '프로젝트V(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데뷔작인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둔 게임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두 번째 자체 개발작을 곧 출시한다. 신작은 전작과 연결고리가 있는 일종의 후속작으로, 매출 성과 또한 이어질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2024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가칭 '프로젝트V'를 개발하고 있다. '오딘'과 같은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딴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차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V의 장르는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다. 최신 그래픽 툴 언리얼 엔진5로 개발된 고품질 그래픽에 쉬우면서도 액션성 있는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한다.

업계인들은 이 게임이 미국 유명 인디 게임 '하데스'에서 모티프를 얻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데스는 2D 도트 그래픽을 차용한 로그라이크 RPG로 특유의 액션성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서사가 더해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SF(사이언스 픽션) 콘텐츠 분야의 권위 있는 상 '휴고상'을 수상하는 등 전문가들에게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캐주얼 RPG는 최근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장르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로드컴플릿의 '레전드 오브 슬라임' 등은 MMORPG와 같은 기존의 '매출 효자'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력과 자원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작 게임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게임즈 또한 프로젝트V에 기대감을 거는 눈치다.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프로젝트V는 간편한 조작과 짧은 플레이 타임을 가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글로벌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썬더 브링어' 업데이트 예고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카카오게임즈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썬더 브링어' 업데이트 예고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카카오게임즈 유튜브 채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18년 5월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3년 후인 2021년 6월 데뷔작으로 내놓은 '오딘'이 출시 후 5개월간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게임은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오딘은 최근 신규 전직 '썬더 브링어'를 업데이트한 데 힘입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복귀했다. 그 이전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톱5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장기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로 라이온하트는 증권 시장의 새로운 '대어'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서울지점을 상장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지정하고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기업 가치 평가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2주 만에 IPO 계획을 철회했다. 라이온하트 측에 이에 관해 문의한 결과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O 기업 중에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것에 성패가 걸린 경우도 있지만 라이온하트는 이미 충분한 캐시카우를 갖춘 만큼 이와는 거리가 멀다"며 "적절한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후속작의 성과에 따라 그 시점이 충분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평했다.

라이온하트는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V' 외에도 여러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장르의 '프로젝트C', SF 배경의 슈팅 게임 '프로젝트S' 등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후에는 '오딘'과 같은 IP를 공유하는 스핀오프작 MMORPG '프로젝트Q'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