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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전기차 윤활유 시장 선도…액체냉각수로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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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전기차 윤활유 시장 선도…액체냉각수로 사업 다각화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윤활유 수요 6배 증가 전망
2040년까지 액체 냉각제 시장 규모 42조원 전망

액체냉각수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SK엔무브.이미지 확대보기
액체냉각수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SK엔무브.
SK엔무브가 전기차(EV) 윤활유와 액체 냉각수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모터마우스아라비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AI 기반 데이터 관리로 전환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과 경쟁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엔모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생산해왔으며, 이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2021년에는 GS칼텍스와 S-Oil이 뒤를 이어 국내 전기차 윤활유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전기차(EV) 윤활유는 원유에서 추출한 윤활유로, 기어의 마찰 저항을 줄이고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기차 모터를 효율적으로 냉각하고 전반적인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고성능 첨가제가 사용된 합성유는 부품 간의 마찰을 최소화하여 전기차 연비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윤활유 수요는 6배 증가한 6,000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엔무브는 2040년까지 세계 최고의 전기차 윤활유 제조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엔무브는 고성능, 고효율, 친환경 윤활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의 품질 인증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SK엔모브, 액체 냉각제 시장 공략


SK엔모브는 액체 냉각제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액체 냉각제는 엔진의 과열을 방지하고 부식을 막기 위해 물과 부동액을 혼합한 액체로, 고급형 컴퓨터와 방위산업 또는 항공우주 장비에 사용되는 냉각 기술이다. 액체 냉각 시장은 2023년 약 34억 6천만 달러(약 4조 5천억원)의 시장 가치에서 2035년까지 약 150억 달러(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40년까지 시장 규모가 323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열 관리를 위해 액체 냉각제를 필요로 하며, 데이터 서버는 열 냉각 시스템에 액체 냉각제를 사용한다. SK엔모브는 이러한 시장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액체 냉각제의 개발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SK엔무브는 SK텔레콤과 그린레볼루션쿨링(GRC)이라는 회사와 협력하여 특별한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 시스템은 절연유와 특수 냉각액을 사용하여 그래픽 처리 장치를 냉각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공기보다 열전도가 훨씬 높은 특수 냉각유를 사용해 직접 서버 장비의 열을 흡수하고, 공기냉각에 필요했던 서버의 송풍기 (Fan)을 제거함으로써 냉각 뿐 아니라 서버의 전력 절감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서버의 주요 고장 원인인 습도, 먼지, 소음에도 자유로워 서버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SK엔무브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그래픽 처리 장치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SK엔무브는 그린레볼루션쿨링(GRC) 및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하여 데이터센터용 윤활유 기반 액체 냉각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액체 냉각제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효율 기술인 액체 침지 냉각에 적합하다.

액체 침지 냉각은 서버 장비를 특수 냉각액에 침지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자 장비의 발열 부분에 직접 접촉하는 액체를 사용하여 열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냉각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서버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액체 침지 냉각은 공기 냉각보다 최대 3,000배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고밀도 랙의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냉각을 지원한다. 이 기술은 또한 데이터센터의 전체 유지 운영비를 약 33%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액체 침지 냉각은 데이터센터의 냉각에 대한 차세대 해결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SK엔무브는 액체 냉각수의 품질 인증을 확대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전기차 윤활유와 액체 냉각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한다면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