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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태만상(66)] 미국 제조업의 부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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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태만상(66)] 미국 제조업의 부활 비결은?

미국 텍사스의 프리퍼드 스틸.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의 프리퍼드 스틸.
텍사스의 프리퍼드 스틸은 태양열 농장 장비를 만들었다. 투입 자금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으로 어려움을 해결했다. 이 사례는 미국의 연관 제조업에 새로운 투자 붐을 일으켰다.

프리퍼드 스틸의 본업은 미국 동부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경영해왔던 농장, 목장, 로데오 장비 제조였다. 이 철강 제조회사가 본업인 철강을 뛰어넘어 태양광 산업에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인플레이션감축법 혜택 덕분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청정에너지 경제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기후 법안이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재료 사용에 세금 혜택을 주는 형태다. 이 혜택은 미국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프리퍼드 스틸은 하루 종일 전지판을 자동으로 태양 쪽으로 향하게 하는 태양전지판과 추적기를 만드는 네바도스 장비를 생산한다. 네바도스는 모든 지형 추적기를 만든다. 이 네바도스는 땅을 불도저로 평평하게 만들 필요 없이 거친 지형이나 언덕이 많은 지형에도 태양전지판을 설치할 수 있게 한다.

IRA는 미국 내에서 추적시스템, 배터리, 태양전지판과 같은 장비를 생산하는 태양열 제조업체에 세액 공제와 제조시설 확장에도 세액 공제를 한다. 미국 내 부품을 사용하는 태양열을 생산할 경우 보너스로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IRA는 현재 태양열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모든 회사가 그들의 공급망을 다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미국 내에서 그것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결해 준다.
IRA는 스테로이드제를 인간에게 투입하여 파워를 증강시키는 원리와 흡사하다. 태양광 회사들을 프리퍼드로 끌어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자사의 제품들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들이 수직적으로 일체화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회사는 철강 원료의 코일들을 들여와 완성하고, 심지어 도장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수직적으로 일체화되지 않은 다른 회사들의 경우, 그 철강 원료를 그냥 튜브나 시트로 바꾸어 다른 공장으로 부품을 보낼 수도 있는데, 프리퍼드는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는 추적 가능성, 즉 국내 공급망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7년께 프리퍼드는 태양열을 추구했다. 그리고 2019년에 태양열 작업 청구서를 제출했다.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텍사스의 전력회사와 소규모 시설에서 생산되는 순 태양광은 107% 이상 증가했다. 텍사스는 재생에너지의 최고 생산지로 자리 잡았다. 프리퍼드는 당연히 본거지 주에만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곳에 설치될 태양열을 만들었다.

프리퍼드는 미국 내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더 저렴하게 철강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미국 내에서는 IRA의 혜택으로 연관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리퍼드는 현재 또 다른 튜브 밀(강을 파이프와 튜브로 바꾸는 기계)을 회사 명단에 추가하고 있다. 근무자는 현재 약 125명으로 태양열 전담 직원이 도맡아 한다. 회사는 2024년에 100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약 950명의 직원이 있다.

IRA제도는 직접적인 제조업 일자리뿐만 아니라 태양열 발전소를 설치하여 시골 마을에 달러를 가져오는 사람들의 광범위한 붐을 이루게 했다. 더구나 제철소에서 발생한 일자리 창출과 산업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덕분에 미국의 철강 생산은 2023년에 증가했고, 올해도 강력한 시작을 알리고 있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정부와 기업이 손을 맞잡아야 보다 쉽게 완성될 수 있다. ‘미국산’이라는 아이디어로 시현되고 있는 미국 제조업의 회복은 좋은 본보기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