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인 xAI는 투자자들로부터 모금할 계획이던 10억 달러(약 1조 3750억 원) 목표 가운데 절반인 5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자들은 xAI가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회사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 소유의 X에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세웠다. 당시 오픈AI는 인류에 이익을 주는 A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AI 개발과 관련한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개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개방적으로 운영해 인류에게 공동의 이익을 나눠주기로 했다.
하지만 운영권을 놓고 벌인 샘 올트먼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자 오픈AI가 설립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이유로 물러났다. 이후 샘 올트먼도 이사진과의 알력으로 CEO를 그만두었으나 5일 만에 원래 자리로 되돌아갔다.
머스크는 지난 해 7월 오픈AI의 대항마를 만들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투자자들 가운데는 머스크의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X) 인수를 지지한 래리 엘리슨, 세쿼이아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리서치,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들 X의 주식 투자자들이 xAI의 지분 25%를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와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조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xAI는 오픈AI와 마찬가지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그록(Grok)이라는 LLM을 만들어 현재 X 에서 유료로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