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다음날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가 삼성전자·SK그룹 관계자를 만난 이유는 오픈AI가 자체 AI(인공지능)반도체 생산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챗GPT 구축에 고사양 그래픽카드 3만개 이상이 필요하지만 엔비디아는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오픈AI로써는 원할한 챗GPT 구축과 안정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엔비디아를 대신할 대체 AI 반도체 공급라인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자체 AI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라인 확보다. 현재 HBM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치면 약 90%에 육박하는 상태로 사실상 오픈AI로써는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을 받을 만한 곳이 한국외에는 없는 상태다.
업계는 오픈AI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력하게 된다면 어느정도 수준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비롯해 메모리와 패키징까지 올인원으로 해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고 SK하이닉스는 50%의 점유율로 HBM분야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