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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위고비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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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위고비 없어서 못 판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사진=본사 자료
노보 노르디스크의 위고비.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르디스크의 위고비. 사진=본사 자료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히트시킨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주식시장서도 5.77% 오른 주당 70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고비’의 노보 노르디스크는 3.63% 올라 809.80 덴마크 크로네를 기록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위고비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제약 제조 회사 카탈렌트는 165억 달러(약 22조 원)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카탈렌트의 공장 3개를 인수함에 따라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등 인기 제품 생산에 여유를 갖게 됐다.

체중 감량 약 위고비와 당뇨 약 오젬픽은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유사 약인 젭바운드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는 두 기업이 계속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 회사가 제조업체를 직접 인수해 생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제약 회사는 자체 공장을 더 건설하는 대신 비용을 절감하고 이윤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약 제조업체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오젬픽과 위고비(노보 노르디스크), 젭바운드(일라이 릴리)의 대성공으로 두 회사는 보다 안정적인 공급 업체가 필요하게 됐다. 지난주 시가 총액 5000억달러를 넘어선 노보 노르디스크는 22조 원을 투입해 카탈렌트를 매입할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했다.

노보와 릴라이 릴리의 쌍둥이 약은 고도비만 환자들이 이전 약보다 훨씬 더 많은 체중을 빼고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올해 위고비의 미국 평균 주간 처방전은 작년 대비 148% 증가했고, 오젬픽은 43% 늘어났다. GLP-1이라고 불리는 이 범주의 약물에 대한 처방전은 주당 평균 백만 건 이상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