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소속된 미국 프로축구(MLS)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게 티켓값의 50%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에는 유명 축구선수인 메시를 보기 위해 축구팬 4만여명이 몰렸다. 팬들은 수십만원에 달하는 입장권을 사 경기장에 입성했다. 티켓의 최고가는 4884홍콩달러(약 83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주기로 했던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경기 종료 10분 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태틀러의 관련 결정을 환영한다"며 "태틀러가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에 부응해 티켓값의 50%를 환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음 날 홍콩 정부는 메시의 결장을 통보받은 후 메시가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라도 할 것을 촉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틀러에 약속했던 지원금 지급을 재검토하겠다고 했고, 이에 태틀러는 바로 지원금 신청을 철회했다.
태틀러는 이번 친선경기로 1300만홍콩달러(약 22억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환불로 4300만홍콩달러(약 73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고 알렸다.
현재 홍콩 소비자위원회엔 해당 경기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불만이 1100건 넘게 접수됐고, 환불 요구 금액은 810만홍콩달러(약 14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