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켈리 전 실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4성 장군 출신 켈리 전 실장은 “포인트는 트럼프가 나토를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며, 그는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을 완강히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전직 고위 당국자들 또한 해당 저서에서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회고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켈리 전 실장은 브뤼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나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는 당시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나토 탈퇴를 지시했고, 두 사람은 그 지시에 격렬히 반대했으나 결국 대통령의 지시를 '적법한 명령'으로 보고 탈퇴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켈리 전 실장은 “그는 항상 고함을 지르고 격분했으며,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도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우리는 그(트럼프)가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며 "그는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한 다음 그것을 다시 철회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 대선 유세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러시아에게 이들 동맹국을 공격하라고 권유하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나토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