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신 등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CD47 단일클론항체 '마그롤리맙'의 유익성-위험성을 검토한 결과 마그롤리맙의 개발 계획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기존의 혈액암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 등 다른 암종에 대한 안전성평가도 다시 진행한다.
앞서 FDA의 산하 기관 중 하나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는 마그롤리맙 임상3상 중간 분서 결과에서 도출된 OS 톱라인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마그롤리맙과 아자시티딘 및 베네토클락스 등 항암제 병용요법은 무용성이 확인됐고 주로 감염과 호흡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위원회는 길리어드에 마그롤리맙 임상 중단을 권고했고 이어 FDA도 임상을 중단시켰다.
당시 길리어드는 추가 자료를 제공해 같은 해 4월 임상이 다시 진행됐지만 결국 임상3상 도중에 사망자가 나오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임상은 중단됐지만 길리어드는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규제당국과 학술회의 및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그롤리맙 임상과 관련해 머다드 파시 길리어드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결과로 혈액암 치료는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시험에 참가한 모든 환자와 연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D47의 임상 중단은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D47개발의 선두주자인 길리어드 외에도 애비브와 화이자 등 다수의 기업들이 CD47 파이프라인을 인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리서치앤마켓'이 내놓은 보소서를 살펴보면 CD47 기반의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20억 달러(약 2조6600억원)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CD47와 같은 신약을 개발하던 선두주자가 안전성 이슈로 임상을 중단한다면 후발주자들도 안전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FDA가 길리어드만 지목했지만 모든 CD47 퍼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