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너지가 70%, CPChem이 30% 지분을 보유한 이 합작 투자는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21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에탄 크래커와 연간 총 168만 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생산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트레인 2개를 포함한다. 이는 카타르의 에틸렌 생산 잠재력을 70% 가까이 끌어올리고, 전체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약 82% 증가시켜 1,400만 톤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에틸렌 플랜트 EPC 계약 수주
FID 계약과 함께 카타르에너지/CPChem은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 공사를 위한 두 개의 주요 계약을 체결했다.
에틸렌 플랜트의 EPC 계약은 한국 건설사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만 CTCI의 합작법인(JV)이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용광로, 에탄(C2) 수소화, 수소 정제 장치, 메인 컴프레서 3기 등 주요 에틸렌 생산 설비를 담당하며, CTCI는 증기/응축수 수집 및 보일러 급수를 포함한 유틸리티 인프라를 담당한다.
폴리에틸렌 플랜트의 EPC 계약은 이탈리아 계약업체 마이어 테크니몬트(Maire Tecnimont)가 13억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 마이어 테크니몬트는 각각 100만 톤/년 및 68만 톤/년 생산 능력을 갖춘 폴리에틸렌 유닛 2개를 포함하는 폴리에틸렌 공장의 EPC를 수행하며, 관련 유틸리티 및 오프사이트 시설도 담당한다.
미국 산업 디지털화 서비스 제공업체 에머슨(Emerson)은 라스 라판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주요 자동화 계약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와 CPChem의 미국 텍사스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 플랜트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협력 사업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국제적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