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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폭풍에 휘청한 모더나 "올해 RSV백신 등 파이프라인으로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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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폭풍에 휘청한 모더나 "올해 RSV백신 등 파이프라인으로 타개"

지난해 누적 매출 68억 달러 전년比 64.6% 감소
코로나 백신 판매 감소 여파 영업이익 적자 전환
RSV백신 상반기 승인 기대, 95억달러 시장 공략

모더나의 지난해 실적이 코로나19 백신 판매 감소 때문에 악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모더나 본사 전경. 사진=모더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모더나의 지난해 실적이 코로나19 백신 판매 감소 때문에 악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모더나 본사 전경.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미국 바이오텍 모더나의 지난해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으로 악화됐다. 모더나는 올해 승인 예정된 '파이프라인 기대작'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백신으로 이를 타개할 계획이다.

25일 모더나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매출은 68억 달러(약 9조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2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백신 판매 감소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판관비)를 비롯한 운영비용이 전년도 보다 증가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16억 달러(약 2조1250억원)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28억 달러(약 3조7100억원)와 영업이익 600만 달러(약 79억원)에 그쳤다.
실적 악화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모더나는 올해 매출을 40억 달러(약 5조31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낮은 수치여서 코로나19 후폭풍과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혼합백신 개발 지연 등의 여파 탓에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에는 다수의 파이프라인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RSV백신(mRNA-1345)이 있다. 모더나는 60세 이상 성인의 RSV 관련 하기도 질환 및 급성 호흡기 질환 예방 백신에 대한 규제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모더나가 해당 백신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백신의 효능은 83.7%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RSV백신 상에서 특별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신청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독감 백신의 경우 임상3상을 완료했으며 FDA와 논의를 통해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코로나19 혼합백신의 경우 올해 연구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지난해 모더나가 풍토병 시장에 적응하는 한 해로 전염병과 종양학 및 희귀질환 전반에 걸친 파이프라인이 상당히 발전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승인이 예상되는 RSV백신의 임상3상 데이터 판독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리서치 앤드 마켓에 따르면 RSV백신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95억3000만 달러(약 1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