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올해 여름에서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앞서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웃돌자 금리인하 시작 예상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늦춘 바 있다.
이어 금리 인하에 필요한 요인에 대해 “데이터를 읽고,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2%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일관된 신호를 찾는 것”이라며
“이를 알려줄 공식이나 단일 지표 같은 것은 없으며, 노동 시장이나 기타 지표 등 모든 정보를 보고 신호를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예상에 대해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에 대한 내 전반적인 의견은 한 달간의 데이터로 바뀌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달마다 오르락내리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과정은 평탄치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신중하게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려는 연준의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방침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을 의미한다.
만약 계획을 변경해 다시 금리 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상은 내 기본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향하지 않으려는 징후가 보이거나, 통화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등 경제 전망이 중대하게 변한다면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악시오스는 윌리엄스 총재가 지난해 미국 경제를 견인한 원자재와 노동력 공급 개선이 올해도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