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소재 LOL파크에서 LCK 스프링 스플릿 경기가 진행되던 25일 오후 6시 40분 경 LCK 사무국 측은 "금일 잔여 경기가 일부 장비의 핑 이슈(게임 응답속도 지연)으로 불가피하게 중단됐다"며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무국 측은 "오후 7시 30분까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하겠다"며 "재개 여부와 상관 없이 금일 입장권을 구매한 금액은 모두 환불 조치될 것이며, 구매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엇 게임즈 측의 e스포츠 경기가 장기 중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17일 열린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4: 퍼시픽 킥오프의 첫 경기 T1과 블리드 e스포츠(BLD)의 경기 역시 기술적 문제로 약 3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의 원인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인터넷 방송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디도스(DDoS)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아프리카TV, 치지직 등에서 진행하는 공식 라이브 방송은 물론 일반 스트리머들의 게임 방송, 스트리머 e스포츠 행사 '자낳대' 등 온라인 게임 방송 도중 접속 장애, 경기 지연, 동료 팀원들의 강제 접속 종료가 빈발하고 있다.
LOL 종목을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최근 아프리카TV 방송 중 "디도스라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범법 행위를 하는 누군가의 그런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사회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이가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