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다음은 이더리움? 10여곳 이더리움 ETF 신청…5월 승인 가능성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효과로 5만 7000달러선을 돌파한 가운데, 다음 대상으로 꼽히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블랙록·피델리티 등 최소 10개 업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SEC는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건들에 대해 5월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승인 여부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ETF 승인 기대감에 28일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200달러선을 돌파했다. 올해 가격 상승률로 따지면 이더리움(+40%)이 비트코인(+33%)을 앞선 수치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달 말 시장 예상보다 이른 5월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반에크·아크21셰어즈 등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C는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다르게 취급할 어떤 본질적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물 ETF가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뿐이라는 점도 호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또한 "기본적으로 연내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도 분석했다.

반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상품이라고 규정한 대목이 없다는 점, 그리고 투기성이 강한 가상화폐에 대해 현물 ETF 출시 길이 열릴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으로 인해 이더리움 ETF 승인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생각해 보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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