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제품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 제품군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도입계획을 중단하면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애플과 사업을 준비 중이던 LG디스플레이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패널 공급을 맡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OLED 매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일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292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LG디스플레이는 이 중 약 32.1%에 달하는 4159억원을 새로운 시설 투자에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애플을 비롯해 주 고객층이 적어도 2025년, 늦어도 2026년에는 OLED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도 앞서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어려운 경영상황 등으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OLED패널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결국은 IT용 OLED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향후 OLED 시장을 선점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