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전시회 관람을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기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와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것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였다. 이들은 자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제품 및 차세대 배터리를 전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뽐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4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과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등을 공개했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 일본 이스즈의 엘프 mio EV 전기 상용차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46파이와 미드니켈 NMX, 리튬인산철(LFP) 등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제품은 물론 전동공구·정원공구 등에 탑재되는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갤럭시S24 등 IT기기용 파우치 배터리 및 웨어러블용 배터리를 두루 전시했다. 고객사인 볼보트럭과 BMW의 전기차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이었다. 여태껏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 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전시관을 둘러보던 대학생들은 각 전시장에 있는 관계자에게 직접 질문하며 배터리 산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