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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더 커진 배터리 쇼"…관람객 홀린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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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더 커진 배터리 쇼"…관람객 홀린 K-배터리

인터배터리 2024 강남 코엑스서 6일 개막

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 등록을 위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 등록을 위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차를 맞이한 인터배터리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배터리 579개사가 참가했다. 사전 등록자 수는 1년 전 행사보다 77% 늘어난 약 4만3000명에 달했다.

실제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전시회 관람을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기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와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것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였다. 이들은 자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제품 및 차세대 배터리를 전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뽐냈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54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과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등을 공개했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 일본 이스즈의 엘프 mio EV 전기 상용차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SK온은 스피드 온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몄다. 창사 후 처음 참가한 지난 2022년 인터배터리에선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의미의 파워 온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전시장은 4개 구역으로 나뉘어 꾸며졌다. 이 중 관람객들의 이목을 시선을 빼앗은 것은 중앙에 있는 커다란 지구본이었다.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SK온의 글로벌 사이트 위치와 정보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기아 EV9도 함께 전시했다.

인터배터리 2024 SK온 부스 전경.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배터리 2024 SK온 부스 전경. 사진=김정희 기자


삼성SDI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46파이와 미드니켈 NMX, 리튬인산철(LFP) 등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제품은 물론 전동공구·정원공구 등에 탑재되는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갤럭시S24 등 IT기기용 파우치 배터리 및 웨어러블용 배터리를 두루 전시했다. 고객사인 볼보트럭과 BMW의 전기차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이었다. 여태껏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 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전시관을 둘러보던 대학생들은 각 전시장에 있는 관계자에게 직접 질문하며 배터리 산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