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투자자 회의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의 임상1상 데이터 초기결과를 발표했다.
아미크레틴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및 아밀란 수용체 작용제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슷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구용으로 복용 방법이 개선됐기 때문에 위고비나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인드보다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보 노디스크는 아미크레틴과 같은 식욕억제제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용(R&D) 지출을 늘렸다고 투자자 회의에서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35%증가했으며 4분기에만 약 105억 덴마크 크로네(약 15억 달러, 1조99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외국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투자자 발표 후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에 의지하지 않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발표한 아미크레틴이 일라이 릴리같은 다른 경쟁사들이 개발중인 비만 치료제에 비해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는 아미크레틴이 향후 노보 노디스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아미크레틴보다 효과는 미비하지만 다른 비만 치료제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대표적으로 카그리세마는 임상1상에서 20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이 17.1% 감소한것으로 확인됐지만 지속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치료법은 주 1회 피하치료를 하는 방식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