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TV에 주로 사용하던 OLED 디스플레이를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도 적용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가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IT 애플리케이션(노트북, 태블릿, 모니터)을 대상으로 하는 8.6세대(2290㎜ⅹ2620㎜) AMOLED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하였고, 이 새로운 A6 라인은 삼성의 아산에 위치한 기존 L8 LCD 라인에 설치되어 AMOLED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신규 라인 내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OLED 유기 재료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만드는 데 필요한 증착기를 반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주요 설비를 설치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작년 4월에는 IT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노트북 패널 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2019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 분야에 특화된 OLED 사업화에 나섰으며, 작년에는 글로벌 노트북 브랜드 17곳과 협력하여 노트북용 OLED를 50종 이상 출시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 OLED를 5.5세대(1300x1500mm) A2 리지드 OLED 라인에서 생산 중이며, 이들 제품에는 OLED 발광층이 1개층인 싱글 스택(Single Stack) 방식 OLED, 리지드 OLED를 적용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IT용 OLED 시장 매출은 2024년 25억3400만 달러(약 3조3400억 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 달러로 연평균 2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IT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2029년 37.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현재 IT 패널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은 2~3%에 불과하고, LCD 점유율이 97~98%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된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이어 IT 시장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 협력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집중해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