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배터리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대표 배터리 3사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기업들까지 동반 급등했다.
LFP 배터리는 중국이, 우리나라는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원재료 수급에 이은 가격 경쟁력 문제로 중국이 LFP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수요를 늘리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도 ‘LFP 배터리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고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앞서 나가는 곳은 삼성SDI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로 시장을 장악한 만큼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대한 속도보다 완성도를 중시한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내 분리막 대표 기업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시기 상조지만 장기 모멘텀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모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며 SK이노베이션은 산하에 또 다른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두고 있다. SK온은 국내 대표 배터리 3사 중에서도 후발 주자다. LFP 배터리 양산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대비 모멘텀이나 수익성에서 뒤처진다.
SK온은 비상장사지만 그간 SK이노베이션 주가 움직임이 배터리 관련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SK온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상장 계획도 버거워 보이는 이유다.
한편,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11.12%, LG에너지솔루션은 4.74%, SK이노베이션은 1.94% 상승 마감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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