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를 통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중간 집계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렌고는 이날 기본급 인상에 정기 승급분을 합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1.48%포인트 높은 5.28%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렌고의 최종 집계에서도 임금 인상률이 5%대를 유지하면 5.66%를 기록했던 1991년 이후 33년 만에 5%를 웃돌게 된다. 앞서 렌고는 산하 노조들이 올해 춘투에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평균 5.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렌고는 노조 771곳의 임금 인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간 집계치를 냈다. 조합원 수가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은 4.42%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혹은 다음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춘투에서의 임금 인상률이 높아 3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 내에서도 3월 (금융정책) 전환을 용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