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현지 지역 언론 케이픽(KPIC)은한국 기업 한화큐셀이 약 1600에이커(약 6.47 ㎢)에 달하는 보호 농지와 습지에 태양 에너지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큐셀 미국 법인은 2026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 5월 주 정부 및 오리건 에너지 시설 부지 선정 위원회에 건립 허가를 신청했다.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지역단체 ‘갭 로드의 친구들(Friends of Gap Road)’은 지난 18일 주민 회의를 통해 한화큐셀의 태양광 프로젝트의 공시 정보를 공유하고, 태양광 패널에서 배출될 수 있는 독성 물질의 종류와 패널 자체의 ‘수명 종료’ 계획이 명시되지 않은 점 등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현지 토지개발 사업주 데이비드 로저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그들이 이 지역에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더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변의 나머지 지역도 ‘같은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언론 케이지(KEZI)는 한화큐셀과 주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으며, 지역 주민들도 최근에야 개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