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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태양광 사업 어쩌나… 미국 대규모 프로젝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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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태양광 사업 어쩌나… 미국 대규모 프로젝트 ‘난항’

한화큐셀 미국 현지법인이 오리건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공원형 태양관 발전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 미국 현지법인이 오리건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공원형 태양관 발전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이 미국 오리건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현지 주민의 반대에 직면해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현지 지역 언론 케이픽(KPIC)은한국 기업 한화큐셀이 약 1600에이커(약 6.47 ㎢)에 달하는 보호 농지와 습지에 태양 에너지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큐셀 미국 법인은 오리건주 해리스버그 인근 습지대에 태양광 패널과 농업, 양 목장을 결합한 공원 형태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약 200메가와트(MW)로 추산된다.

한화큐셀 미국 법인은 2026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 5월 주 정부 및 오리건 에너지 시설 부지 선정 위원회에 건립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인근 농지 및 습지대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지역단체 ‘갭 로드의 친구들(Friends of Gap Road)’은 지난 18일 주민 회의를 통해 한화큐셀의 태양광 프로젝트의 공시 정보를 공유하고, 태양광 패널에서 배출될 수 있는 독성 물질의 종류와 패널 자체의 ‘수명 종료’ 계획이 명시되지 않은 점 등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현지 토지개발 사업주 데이비드 로저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그들이 이 지역에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더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변의 나머지 지역도 ‘같은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언론 케이지(KEZI)는 한화큐셀과 주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으며, 지역 주민들도 최근에야 개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