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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반도체 강세...AMD는 4일간 6.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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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반도체 강세...AMD는 4일간 6.5% 급락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사진=로이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 실적으로 마이크론은 주가가 두 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한 분기 일찍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가시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급등했다.

HBM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 원동력은 인공지능(AI)이었다.

마이크론이 AI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반도체(GPU)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GPU와 메모리반도체로 구성되는 AI용 반도체 플랫폼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부각됐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고대역메모리반도체(HBM) 시장을 장악하면서 AI 테마가 향후 주가 상승 불쏘시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HBM은 엔비디아의 H200 GPU 등 AI 서버에 들어간다.

마이크론은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HBM 수요에 대해 극단적인 낙관론을 펼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론의 HBM이 이미 올해 매진됐다면서 내년 공급 물량도 거의 대부분 배분이 끝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흐로트라는 엔비디아가 이번주 GTC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블랙웰 반도체 플랫폼에는 기존 플랫폼보다 더 많은 HBM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상향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낙관 전망을 강화했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올해, 또 내년에도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마이크론이 AI 붐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낙관했다.

쿠마르는 마이크론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95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댄리는 목표주가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또 쿠마르보다 높은 150달러 목표주가도 재확인했다.

벤치마크 애널리스트 마크 밀러는 마이크론 실적에 비춰볼 때 웨스턴디지널(WD)의 실적 역시 개선이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마이크론과 WD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13.60달러(14.13%) 폭등한 109.85달러로 뛰어올랐다.

WD는 3.02달러(4.97%) 급등한 63.74달러,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도 1.03달러(1.18%) 오른 88.45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TD코웬이 목표주가를 14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높이고, 추천의견을 시장실적에서 실적상회로 상향 조정한 후광까지 더해져 5% 넘게 급등했다. 72.00달러(5.64%) 급등한 1348.00달러로 뛰었다.

반면 AMD는 1.05달러(0.58%) 밀린 178.68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는 15일 191.0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주 거래를 마쳤으나 이번주 들어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 충격 탓인지 4일을 내리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6.5%에 육박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