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5% 상승에 그쳤으며 반도체 부문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은 50조3939억원이었지만 현재는 58조3370억원으로 15.76%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제 막 개화한 AI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대표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막강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은 HBM3E 양산을 발표했고 미국 기업으로서 자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약점은 잉여현금흐름(FCF)이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의 FCF는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전부 마이너스(-)였다. 유입되는 현금흐름 대비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유출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성장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기업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다.
투자도 중요하지만 수율도 확보해야 한다. HBM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 일반 D램 대비 수율이 낮은 편이다. 투자 확대, 양산, 수율 확보 등을 위해서는 비용통제가 필수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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