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판사는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형사 재판이 4월 15일 개시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5일 열린 법정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르노 스타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부정한 돈을 지불했다는 사건에 대한 배심원 심리가 11월 미국 대선 전에 열리게 됐다. 이 재판은 원래 이날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머천 판사는 맨해튼 지구 검사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통령 선거 당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1억6400만 원)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 기재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대선 전복 시도 혐의, 기밀 문건 유출 혐의 등으로 세 차례 더 기소됐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형사 사건 중 첫 재판이 되며, 대선 전에 치러지는 유일한 형사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뉴욕 주 항소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탁금을 4억5400만 달러(약 6100억 원)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 원)로 줄여주었다. 단 10일 내로 납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내로 해당 금액을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