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할 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곧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미지를 만들고 글을 작성하는 기능을 포함하는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할 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를 채택 할 것이라는 보도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구글 제미나이로서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경쟁사로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성능을 인정받는 셈이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구동 시스템에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그런 경쟁사가 제미나이를 체택한다는 것은 구글로서는 큰 뉴스이다. 적어도 인공지능 시스템 경쟁에서는 구글이 앞선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딥마인드 관련소식은 MS에서도 터져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자사의 AI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MS가 회사 블로그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술레이만이 MS에 합류해 AI 챗봇 코파일럿과 그 밖의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마이크로소프트 AI'를 이끌게 된다"고 알렸다. 술레이만은 MS의 수석부사장 겸 'MS AI'의 최고 책임자로서 나델라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술레이만은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딥마인드를 창립한 멤버로, 2014년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도 구글에 남아있다가 2022년 퇴사했다.
딥마인드의 기업명은 영어로 'DeepMind Technologies Limited'로 불린다. 구글 알파벳의 자회사이자 영국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 회사이다. 13세에 세계 유소년 체스 대회를 평정한 천재 데미스 허사비스가 케임브리지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 2010년 신경과학을 응용한 인공지능 회사를 세운 게 딥마인드의 시초이다.본사는 영국의 런던에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외에도 셰인 레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공동 창업하였다.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신경과학 기반의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개발해 왔다. 미리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는 기존 인공지능과 달리 머신러닝으로 스스로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학습 알고리즘'을 만들어 온 것이다. 구글이 2014년 4억 달러에 인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심층 인공지능 기술인 ‘심층 큐 네트워크’(Deep Q-network)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였다. 이 기술은 다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과 큐 러닝(Q-Learning)을 조합한 기술이다. 규칙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점수와 픽셀 디스플레이를 정보로 활용하여 최고점을 만들기 위해 이전 게임 세션으로부터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그 결과 아타리 2600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이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를 개발, 다른 바둑 프로그램들과 총 500회 대국을 벌여 499회 승리했다. 2015년 10월에는 바둑 기사 판 후이와 대국, 5전 전승하였다.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의 알파고 대 이세돌 대국에서 1회전과 2회전, 그리고 3회전에서 불계승하였으며 4회전에서는 이세돌 9단이 불계승 하였다. 마지막 5회전에서는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났다.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 2 인공 지능 알파스타도 만들어 냈다. 구글 DeepMind의 스타크래프트 2 인공 지능은 알파스타 (AlphaStar)로 명명되었다. 알파에 바둑을 의미하는 Go를 붙여 명명된 알파고 (AlphaGo)와 같은 명명 방식이다. 프로게이머 다리오 뷘시 (Dario Wünsch, TLO)와 그레고리 코민츠 (Grzegorz Komincz, MaNa)를 상대로 각각 5:0으로 이겼다. 딥마인드는 이어 제미나이를 론칭했다.
딥마인드는 엔비디아 독점을 깨는 데에도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퀄컴, 구글이 반(反) 엔비디아 전선을 형성하며 인공지능(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9월 설립한 컨소시엄인 UXL 재단을 통해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에 대항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구축을 진행 중이다. 쿠다는 AI 관련 앱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를 AI 칩 제조와 함께 세계 최고의 AI 기업으로 만든 또 하나의 축이다.
쿠다는 엔비디아의 20년간 컴퓨터 코드가 축적돼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인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400만명의 개발자가 AI 앱 개발을 위해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UXL 재단은 쿠다 플랫폼에 대항해 다양한 AI 가속기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도구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칩과 하드웨어를 사용하는지에 관계없이 컴퓨터 코드가 어떤 기계에서도 작동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칩 제조업체에 의한 AI 앱 등의 독점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쿠다를 잡는데에 딤마인드가 앞장서고 있다. 구글의 고성능 컴퓨팅 담당 이사이자 수석기술자인 빌 휴고는 "우리는 딥마인드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열린 생태계를 만들고 하드웨어 분야에서 생산성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과 다른 칩 제조업체의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알파벳 산하의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딥마인드의 목표는 머신러닝과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지능을 분석 및 구현하는 것이다. 인공물에 인공 지능을 탑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인간 지능의 궁극적인 이해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화제가 될 정도의 성과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16세부터 Bullfrog에서 다수의 게임 인공지능을 프로그래밍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딥마인드헬스를 런칭했다. 2023년 알파벳의 CEO 선다 피차이는 구글리서치 산하의 AI 팀이던 '구글 브레인'을 딥마인드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사명을 구글 딥마인드로 바꾸면서 기존 알파벳의 자회사가 아닌 구글 직속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부서 통합으로 프로젝트를 통합하고 인재들을 한 부서에 집중시킴으로서 오픈AI로 인해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반도체 기업열전 시리즈 게재 순서
⑬ 구글 딥마인드 (DeepMind) … 애플 채택 제미나이
⑫ 마이크론 (Micron)… HBM3E 카나리아 풍향계
⑪ 오라클 (Oracle)… 엔비디아 GPU 동맹
⑩ ASML …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독점 [SNS배포]
⑨ 브로드컴(Broadcom)… 데이터 네트워크 원조
⑧ 델(Dell)… 엔비디아 "GPU 서버" 제작
⑦ AMD … 엔비디아 앞선 GPU 원조
⑥ 마이크론(MICRON) HBM3E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김대호
⑤ 저커버그 메타(META)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LLaMA)
④ 모리스 창 TSMC…엔비디아 GPU 공장
③ 슈퍼마이크로(SMCI) GPU 서버
② 올트먼 오픈AI… 생성형 챗GPT
① 엔비디아 (NVIDIA) …젠슨 황 GPU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