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대출 기관 JP모건은 6월부터 인도 채권을 자사의 국채 지수 신흥 시장(GBI-EM)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 채권이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 지수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조치로 인해 인도의 루피화 표시 국채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채권 시장에 "발표 시점부터 스케일인 기간이 끝날 때까지 400억 달러 이상, 즉 매월 약 2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국가 투자 촉진 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는 "이번 편입이 인도가 2030년까지 5조 달러 경제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가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차입 비용 증가에 대응하며 정부 증권에 대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이러한 안정적인 장기 글로벌 투자의 결과로 정부 증권의 최대 투자자인 인도 은행들이 국내 대출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어 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특정 수입 제한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투자 회사 아브든(Abrdn)의 아시아 국채 책임자인 케네스 아킨테웨(Kenneth Akintewe)는 "지수 편입 자체가 인도에 대한 투자를 더 쉽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킨테웨는 글로벌 지수에 인도 채권을 추가하면 훨씬 더 많은 투자자가 인도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채권의 글로벌 지수 편입은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도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투자 환경 개선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인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투명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