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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경쟁구도부터 M&A계획까지"…LG전자, 주총서 향후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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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경쟁구도부터 M&A계획까지"…LG전자, 주총서 향후 계획 밝혀

메타와의 협력·인접 산업군 지분투자 등 상세 계획 밝혀

26일 개최된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회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6일 개최된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회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조 기업으로 11년 동안 글로벌 넘버원이었고 마켓셰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의 OLED 시장 진입도 환영한다."

삼성전자의 OLED 사업 성장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답한 내용이다. 조 사장은 경쟁사(삼성전자)가 OLED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시장을 더 키울 수 있어 환영한다"면서 OLED 분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가전의 기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며 AI가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6일 개최된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질문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된 LG전자의 향후 전략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질문의 대상이 된 것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이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LG전자를 방문하면서 가시화된 확장현실(XR) 사업과 관련해 조 사장은 "메타와는 협력한 지 2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플랫폼과 콘텐츠라며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은 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인데 LG전자는 디바이스 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향후 LG전자의 플랫폼과 메타의 XR 기술력이 합쳐진 제품의 출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 사장은 "인접한 산업군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중요한 인수합병(M&A)이 있는지 묻는 온라인 주주 질의에 "조인트벤처(JV)나 M&A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데 빠르게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근 지분 투자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이야기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이 주총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꼽은 전기차 충전사업과 메타버스 사업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주기를 연 1회 배당에서 2회로 늘리고 기존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이던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